2026년 7월 12일 성령강림 후 일곱째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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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ration

말씀을 읽기 전 잠시(1-2분) 침묵하며 기도합니다.
말씀은 바로 네 곁에 있고 네 입에 있고 네 마음에 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말씀 - 구약이사야 55:10-13 (새번역)
- 10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서, 땅을 적셔서 싹이 돋아 열매를 맺게 하고, 씨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사람에게 먹거리를 주고 나서야, 그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 11나의 입에서 나가는 말도,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고 나서야, 내가 하라고 보낸 일을 성취하고 나서야, 나에게로 돌아올 것이다."
- 12참으로 너희는 기뻐하면서 바빌론을 떠날 것이며, 평안히 인도받아 나아올 것이다. 산과 언덕이 너희 앞에서 소리 높여 노래하며, 들의 모든 나무가 손뼉을 칠 것이다.
- 13가시나무가 자라던 곳에는 잣나무가 자랄 것이며, 찔레나무가 자라던 곳에는 화석류가 자랄 것이다. 이것은 영원토록 남아 있어서, 주님께서 하신 일을 증언할 것이다.
말씀 - 시편시편 65:1-13 (공동번역)
- 1하느님, 시온에서 찬미받으심이 마땅하오니 당신께 바친 서원 이루어지게 하소서.
- 2당신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당신께 나아가 죄로써 이룬 일 털어놓으리니,
- 3우리가 지은 죄 힘겹도록 무거우나 당신은 그것을 씻어주십니다.
- 4복되어라, 당신께 뽑혀 한 식구 된 사람, 당신 궁정에서 살게 되었으니. 당신의 집, 당신의 거룩한 성전에서 우리도 마음껏 복을 누리고 싶사옵니다.
- 5정의를 떨치시어 놀라운 일로 우리 소원 들어주셨사오니, 당신은 우리 구원의 하느님이시며, 땅 끝까지, 먼 바다 끝까지 사람들의 바람이십니다.
- 6그 크신 힘으로 산들의 뿌리를 박으셨으며 권능의 띠를 허리에 질끈 동이시고
- 7설레는 바다, 술렁이는 물결, 설치는 부족들을 가라앉히셨습니다.
- 8땅 끝에 사는 사람들이 당신의 손길을 보고 놀라며, 해 뜨는 데서 일으키신 노랫소리 해 지는 곳에 메아리칩니다.
- 9하느님은 이 땅을 찾아오시어 비를 내리시고 풍년을 주셨습니다. 손수 파놓으신 물길에서 물이 넘치게 하시어 이렇게 오곡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 10밭이랑에 물 대시고 흙덩이를 주무르시고 비를 쏟아 땅을 흠뻑 적신 다음 움트는 새싹에 복을 내리십니다.
- 11이렇듯이 복을 내려 한 해를 장식하시니 당신 수레 지나는 데마다 기름이 철철 흐릅니다.
- 12광야의 목장에도 졸졸 흐르고, 언덕마다 즐거움에 휩싸였습니다.
- 13풀밭마다 양떼로 덮이고 골짜기마다 밀곡식이 깔렸으니 노랫소리 드높이 모두들 흥겹습니다.
(관찰질문)시인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이 먼저 무엇을 털어놓는다고 말하며, 무겁도록 힘겨운 그 죄를 하나님은 어떻게 하신다고 고백하나요? (2-3절)
(관찰질문)9절부터 13절까지 하나님이 땅을 위해 하시는 일들을 하나하나 찾아 적어보세요. 물길을 파시는 것부터 시작해서, 하나님의 손길이 얼마나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나요?
(묵상질문)시인은 밭이랑에 물을 대고 흙덩이를 주무르는 세밀한 일까지 하나님의 손길로 보았습니다. 지난 한 주간 내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쳤지만, 돌아보니 하나님의 돌보심이었다고 고백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말씀 - 서신서로마서 8:1-11 (새번역)
- 1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정죄를 받지 않습니다.
- 2그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이 당신을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하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 3육신으로 말미암아 율법이 미약해져서 해낼 수 없었던 그 일을 하나님께서 해결하셨습니다. 곧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아들을 죄된 육신을 지닌 모습으로 보내셔서, 죄를 없애시려고 그 육신에다 죄의 선고를 내리셨습니다.
- 4그것은, 육신을 따라 살지 않고 성령을 따라 사는 우리가, 율법이 요구하는 바를 이루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 5육신을 따라 사는 사람은 육신에 속한 것을 생각하나,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은 성령에 속한 것을 생각합니다.
- 6육신에 속한 생각은 죽음입니다. 그러나 성령에 속한 생각은 생명과 평화입니다.
- 7육신에 속한 생각은 하나님께 품는 적대감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법을 따르지 않으며, 또 복종할 수도 없습니다.
- 8육신에 매인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없습니다.
- 9그러나 하나님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살아 계시면, 여러분은 육신 안에 있지 않고, 성령 안에 있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닙니다.
- 10또한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살아 계시면, 여러분의 몸은 죄 때문에 죽은 것이지만, 영은 의 때문에 생명을 얻습니다.
- 11예수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분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살아 계시면, 그리스도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신 자기의 영으로 여러분의 죽을 몸도 살리실 것입니다.
(관찰질문)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이 받지 않는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말하나요? 율법이 해내지 못한 일을 하나님은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1-4절)
(관찰질문)본문은 "육신을 따라 사는 사람"과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을 어떻게 대조하나요? 육신에 속한 생각과 성령에 속한 생각이 각각 무엇으로 이어진다고 말하는지 찾아보세요. (5-8절)
(묵상질문)“성령에 속한 생각은 생명과 평화입니다”(6절). 요즘 내 마음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생각은 무엇인가요? 그 생각이 나를 생명과 평화로 이끄는지, 아니면 불안과 죽음의 방향으로 이끄는지 돌아보고, 성령께서 내 생각의 방향을 돌이켜 주시도록 기도해 보세요.
말씀 - 복음서마태복음 13:1-9, 18-23 (새번역)
- 1그 날 예수께서 집에서 나오셔서, 바닷가에 앉으셨다.
- 2많은 무리가 모여드니, 예수께서는 배에 올라가서 앉으셨다. 무리는 모두 물가에 서 있었다.
- 3예수께서 그들에게 비유로 여러 가지 일을 말씀하셨다. 그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씨를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 4그가 씨를 뿌리는데,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니, 새들이 와서, 그것을 쪼아먹었다.
- 5또 더러는 흙이 많지 않은 돌짝밭에 떨어지니, 흙이 깊지 않아서 싹은 곧 났지만,
- 6해가 뜨자 타버리고, 뿌리가 없어서 말라버렸다.
- 7또 더러는 가시덤불에 떨어지니, 가시덤불이 자라서 그 기운을 막았다.
- 8그러나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져서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가 되고, 어떤 것은 육십 배가 되고,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었다.
- 9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 18"너희는 이제 씨를 뿌리는 사람의 비유가 무슨 뜻을 지녔는지를 들어라.
- 19누구든지 하늘 나라를 두고 하는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길가에 뿌린 씨는 그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 20또 돌짝밭에 뿌린 씨는 이런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곧 기쁘게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 21그 속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 가지 못하고,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곧 걸려 넘어진다.
- 22또 가시덤불 속에 뿌린 씨는 이런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이 말씀을 막아, 열매를 맺지 못한다.
- 23그런데 좋은 땅에 뿌린 씨는 말씀을 듣고서 깨닫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인데, 이 사람이야말로 열매를 맺되, 백 배 혹은 육십 배 혹은 삼십 배의 결실을 낸다."
(관찰질문)씨 뿌리는 사람이 뿌린 씨는 네 가지 땅에 떨어집니다. 각각 어떤 땅이며, 그곳에 떨어진 씨는 어떻게 되었나요? (4-8절)
(관찰질문)예수님의 해설(18-23절)에서 각 땅은 어떤 사람을 가리키나요? 특히 돌짝밭과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가 열매 맺지 못하는 이유가 각각 무엇인지 비교해 보세요.
(묵상질문)씨 뿌리는 사람은 땅을 가리지 않고 아낌없이 씨를 뿌립니다. 지금 내 마음은 네 가지 땅 가운데 어디에 가장 가까운가요? 굳어진 부분, 얕아진 부분, 염려와 재물의 가시가 자란 부분이 있다면, 그 마음 밭을 하나님이 갈아엎어 좋은 땅으로 만들어 주시도록 기도해 보세요.
성경묵상 가이드
우리는 날마다 수많은 말들 속에서 살아가지만 대부분은 스쳐 지나가고 마음에 남는 말은 많지 않습니다. 말의 홍수속에서 살아서 일까요? 우리는 말을 듣는 법을 잊어버린 채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묵상은 말을 마음에 새기고 말이 체화되도록하는 훈련과 삶입니다. 말씀을 빨리 읽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한 구절 한 구절 그 말씀 앞에 오래 머물러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농부가 씨를 뿌리고 나서 조급해하지 않고 비와 햇빛을 기다리듯, 말씀이 내 안에서 스스로 일하시도록 자리를 내어드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말씀을 '내가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나를 비추도록' 내어드리는 자세입니다. 좋은 묵상은 지식이 늘어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내 마음이 비춰지고 드러나는 데까지 나아갑니다. 굳어진 곳은 없는지, 얕아진 곳은 없는지, 무언가에 눌려 있는 곳은 없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말씀이 비추인 자리에서 기도가 시작됩니다. 내 힘으로 나를 바꾸겠다는 다짐이 아니라, 내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영에게 그 자리를 맡기는 것이 기도입니다. 변화는 언제나 우리의 결심보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먼저 이루어집니다.
이번 한 주간, 성서일과의 말씀을 천천히 반복해서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관찰 질문으로 본문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묵상 질문으로 내 삶에 비추어 보십시오. 말씀은 결코 헛되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오늘 뿌려진 작은 씨앗 하나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이사야 55:10-13 — 헛되이 돌아가지 않는 말씀
이 말씀은 바빌론 포로기, 하나님의 약속이 다 끝난 것처럼 보이던 시절에 주어졌습니다. 비와 눈이 땅을 적셔 싹을 틔우고 나서야 돌아가듯, 하나님의 말씀도 반드시 열매를 맺고야 돌아간다는 선언입니다.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이 가시나무와 찔레나무뿐이어도,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는 곳에는 잣나무와 화석류가 자랍니다. 말씀의 성취는 우리의 조급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달려 있습니다.
시편 65:1-13 — 땅을 적시시는 하나님
이 시편은 추수의 기쁨을 노래하는 감사시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풍년의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손길로 그려집니다. 물길을 파시고, 밭이랑에 물을 대시고, 흙덩이를 주무르시고, 새싹에 복을 내리시는 분은 농부가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죄를 씻어주시는 하나님(3절)과 땅을 적셔주시는 하나님이 같은 분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우리 영혼을 회복시키시는 은혜와 땅에 풍년을 주시는 은혜는 하나로 이어져 있습니다.
로마서 8:1-11 — 안에서부터 바꾸시는 성령
바울은 바로 앞 장(7장)에서 "선을 행하고 싶지만 행하지 못하는" 인간의 무력함을 고백했습니다. 8장은 그 절망에 대한 대답입니다. 율법이 우리를 바꾸지 못한 그 일을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 해결하셨고, 이제 성령이 우리 안에 살아 계십니다. 좋은 땅은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갈아엎으시고 생명을 불어넣으시는 결과입니다. 죽을 몸도 살리시는 성령의 능력이 오늘 우리 마음 밭에서도 일하고 계십니다.
마태복음 13:1-9, 18-23 — 네 가지 땅, 하나의 씨앗
예수님은 갈릴리 농부들에게 익숙한 풍경으로 하늘 나라의 비밀을 말씀하십니다. 씨 뿌리는 사람은 길가든 돌밭이든 가리지 않고 아낌없이 씨를 뿌립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의 방식입니다. 열매의 차이는 씨앗이 아니라 땅에서 생깁니다. 굳은 마음(길가), 얕은 감동(돌짝밭), 염려와 재물에 눌린 마음(가시덤불)은 오늘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듣고서 깨닫는" 사람에게는 상상을 뛰어넘는 결실—삼십 배, 육십 배, 백 배—가 약속되어 있습니다.
(관찰질문)하나님은 자신의 입에서 나가는 말씀을 무엇에 비유하시나요? 비와 눈이 하늘로 "그냥 돌아가기 전에" 반드시 하는 일들을 본문에서 순서대로 찾아보세요. (10-11절)
(관찰질문)백성이 바빌론을 떠날 때의 모습은 어떻게 묘사되어 있으며, 그때 산과 언덕과 나무들은 무엇을 하나요? 또 가시나무와 찔레나무가 자라던 자리에는 무엇이 자라게 되나요? (12-13절)
(묵상질문)지금 내 삶에서 "가시나무만 자라는 것 같은" 자리, 곧 아무 변화도 열매도 보이지 않아 낙심되는 자리는 어디인가요? 그 자리에도 하나님의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약속을 붙들고, 구체적으로 기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