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일과 묵상

2026년 9월 6일 ⎮ 성령강림 후 열다섯번째주일 성서일과 가해

성서일과 묵상

2026. 9. 6.

⎮ 성령강림 후 열다섯번째주일 성서일과 가해

옆으로 넘겨 주세요

Celebration

말씀을 읽기 전 잠시(1-2분) 침묵하며 기도합니다. 

말씀은 바로 네 곁에 있고 네 입에 있고 네 마음에 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구약

에스겔 33:7-11 (새번역)

7 너 사람아,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다. 그러므로 너는 내가 하는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하여라.

8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하였는데도, 네가 그 악인에게 말하여 그가 악한 길을 버리고 떠나도록 경고하지 않으면, 그 악인은 자신의 죄가 있어서 죽을 것이지만, 그 사람이 죽은 책임은 내가 너에게 묻겠다.

9 네가 악인에게, 그의 길에서 떠나서 거기에서 돌이키도록 경고하였는데도, 그가 자신의 길에서 돌이키지 않으면, 그는 자신의 죄 때문에 죽지만, 너는 목숨을 보존할 것이다."

10 "그러므로 너 사람아,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전하여라.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의 온갖 허물과 우리의 모든 죄악이 우리를 짓눌러서, 우리가 그 속에서 기진하여 죽어 가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가 살 수 있겠는가?' 하였다.

11 너는 그들에게 전하여라.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내가 내 삶을 두고 맹세한다.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한다. 너희는 돌이켜라. 너희는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나거라.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는 왜 죽으려고 하느냐?' 하여라.



에스겔 33:7-11을 묵상하십시오.


본문 배경


예루살렘 함락 직전, 하나님은 에스겔을 파수꾼으로 세워 공동체의 죄를 경고하게 하십니다. 이 본문은 심판 그 자체보다, 악인이라도 돌이켜 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안타까운 사랑과 회개의 촉구를 담고 있습니다.




관찰 질문


하나님께서 파수꾼에게 요구하신 책무는 무엇이며, 악인을 향한 하나님의 본심은 무엇인가요?



묵상질문


타인이나 공동체의 허물이나 악한 길을 보았을 때, 나는 영적 파수꾼으로서 사랑의 경고를 전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무관심하게 방관하고 있습니까?

시편

시편 119:33-40 (공동번역)

33 야훼여, 당신의 뜻을 따라 사는 길을 가르치소서. 그대로 지키고 상급을 받으려 하옵니다.

34 당신 법을 깨우쳐주시고 그 법 따라 살게 하소서. 마음을 다 쏟아 지키리이다.

35 나의 기쁨은 당신의 계명에 있사오니 그 길 따라 곧장 살게 하소서.

36 내 마음을 잇속에 기울이지 않고 당신의 언약으로 기울게 하소서.

37 헛된 것에서 나의 눈을 돌리시고 당신의 길을 걸어 생명을 얻게 하소서.

38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주신 약속을 당신의 종에게 지켜주소서.

39 당신의 결정은 은혜로우시니, 그 몸서리치는 모욕에서 건져주소서.

40 당신의 계명을 나는 갈망하였사오니, 정의를 세우시어 이 몸을 살려주소서.



시편 119:33-40을 묵상하십시오.


본문 배경


율법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노래하는 시편 119편의 단락입니다. 시인은 세상의 사사로운 이익과 헛된 야망에서 눈을 돌려, 오직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참된 생명과 길을 찾기를 소망합니다.




관찰 질문


시인은 자신의 눈과 마음이 어디로 향하지 않도록 기도하고 있나요?


묵상질문


내가 버려야 할 '헛된 것'과 '잇속(사사로운 이익)'은 무엇이며, 주님의 계명을 삶의 기쁨으로 삼고 있습니까?

서신서

로마서 13:8-14 (새번역)

8 서로 사랑하는 것 외에는,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마십시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다 이룬 것입니다.

9 "간음하지 말아라. 살인하지 말아라. 도둑질하지 말아라. 탐내지 말아라" 하는 계명과, 그 밖에 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모든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여라" 하는 말씀에 요약되어 있습니다.

10 사랑은 이웃에게 해를 입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11 여러분은 지금이 어느 때인지 압니다.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벌써 되었습니다. 지금은 우리의 구원이 우리가 처음 믿을 때보다 더 가까워졌습니다.

12 밤이 깊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둠의 행실을 벗어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13 낮에 행동하듯이, 단정하게 행합시다. 호사한 연회와 술취함, 음행과 방탕, 싸움과 시기에 빠지지 맙시다.

14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으십시오. 정욕을 채우려고 육신의 일을 꾀하지 마십시오.



로마서 13:8-14을 묵상하십시오.


본문 배경


바울은 구원받은 성도의 구체적인 삶의 방식으로 '사랑'을 제시합니다. 모든 율법의 완성이 이웃 사랑에 있음을 밝히고, 주님의 날이 가까웠으니 어둠의 일에 빠지지 말고 그리스도로 옷 입을 것을 강조합니다.




관찰 질문


바울이 말하는 '율법의 완성'은 무엇이며, 성도가 입어야 할 옷은 무엇인가요?



묵상질문


내 삶에서 지불해야 할 가장 우선적인 '사랑의 빚'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벗어버려야 할 어둠의 행실은 무엇입니까?

복음서

마태복음 18:15-20 (새번역)

15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 둘이 있는 자리에서 그에게 충고하여라. 그가 너의 말을 들으면, 너는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16 그러나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거라. 그가 하는 모든 말을, 두세 증인의 입을 빌어서 확정지으려는 것이다.

17 그러나 그 형제가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여라. 교회의 말조차 듣지 않거든, 그를 이방 사람이나 세리와 같이 여겨라."

18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는 것은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서 푸는 것은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19 내가 [진정으로] 거듭 너희에게 말한다. 땅에서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합심하여 무슨 일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에게 이루어 주실 것이다.

20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여 있는 자리, 거기에 내가 그들 가운데 있다."



마태복음 18:15-20을 묵상하십시오.

본문 배경


교회 공동체 안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범죄에 대한 다툼 해결 및 회복 절차를 다룹니다. 정죄나 배척이 목적이 아니라, '형제를 얻기 위한' 사랑의 권면과 합심 기도의 권능을 가르쳐 줍니다.




관찰 질문


공동체 내에서 범죄한 형제를 권면할 때 지켜야 할 단계별 지침은 무엇인가요?


묵상질문


감정적인 비난이 아닌 '형제를 얻기 위해' 단둘이 만나 충고할 용기와 사랑이 나에게 있습니까?

성경묵상 가이드

사회, 공동체의 잘못을 보았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잘못만이 아니라 점점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한 사람의 잘못을 보았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떤 태도와 어떠한 과정을 걸쳐서 대응해야할까요?

사실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관계가 틀어질까봐, 혼자 이상한 사람 될까봐, 괜히 참견했다가 힘들어질까봐 적당히 거리를 두고 모른채하고 눈감으면 되겠지하며 회피하기 쉽습니다.

오늘 성서일과의 말씀은 이런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공동체의 형제 자매된 관계 안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말씀하는 것 같습니다. "남에게 피해만 안 주면 된다"는 생각은 배려처럼 들리지만, 실은 타인의 삶과 생명에서 손을 떼는 일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서로(사회와 공동체)의 파수꾼으로 세우셨고(겔 33:7), 그 나팔은 정죄가 아니라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11절)는 하나님의 애타는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바울은 갚아서 끝나는 빚과 달리 사랑은 평생 갚아가는 빚이라 말하면서, 그 사랑을 "이웃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 것"(롬 13:10)으로 정의합니다 — 여기서 무해함은 남에게 피해만 주지않으면 된다는 회피의 알리바이가 아니라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최소한의 자국입니다.

예수님은 그 사랑이 갈등 속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여주십니다. 가장 좁은 자리에서 단둘이, 그리고 두세사람이 함께 그리고 공동체가 함께의 과정을 거칩니다. 이것은 이기고 증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형제를 얻기 위함(마 18:15)입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은 그냥 두면 잇속으로 기울기에, 시편 기자는 결심하겠다고 말하지 않고 여덟 번 내내 "제 마음을 당신의 언약으로 기울게 하소서"(시 119:36)라고 청합니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습니다. 어둠의 옷을 벗고 그리스도로 옷 입음으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