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일과 묵상

2026년 10월 11일 성령강림 후 스무번째주일

성서일과 묵상

2026. 10. 11.

성령강림 후 스무번째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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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ration

말씀을 읽기 전 잠시(1-2분) 침묵하며 기도합니다.

말씀은 바로 네 곁에 있고 네 입에 있고 네 마음에 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구약

이사야 25:1-9 (새번역)

1 주님, 주님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주님을 높이며,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놀라운 일들을 이루시고, 예전에 세우신 계획대로 신실하고 진실하게 이루셨습니다.

2 주님께서는 성읍들을 돌무더기로 만드셨고, 견고한 성읍들을 폐허로 만드셨습니다. 우리의 대적들이 지은 도성들을 더 이상 도성이라고 할 수 없게 만드셨으니, 아무도 그것을 재건하지 못할 것입니다.

3 그러므로 강한 민족이 주님을 영화롭게 할 것이며, 포악한 민족들의 성읍이 주님을 경외할 것입니다.

4 참으로 주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의 요새이시며, 곤경에 빠진 불쌍한 사람들의 요새이시며, 폭풍우를 피할 피난처이시며, 뙤약볕을 막는 그늘이십니다. 흉악한 자들의 기세는 성벽을 뒤흔드는 폭풍과 같고,

5 사막의 열기와 같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방 사람의 함성을 잠잠하게 하셨습니다. 구름 그늘이 뙤약볕의 열기를 식히듯이, 포악한 자들의 노랫소리를 그치게 하셨습니다.

6 만군의 주님께서 이 세상 모든 민족을 여기 시온 산으로 부르셔서, 풍성한 잔치를 베푸실 것이다. 기름진 것들과 오래된 포도주, 제일 좋은 살코기와 잘 익은 포도주로 잔치를 베푸실 것이다.

7 또 주님께서 이 산에서 모든 백성이 걸친 수의를 찢어서 벗기시고, 모든 민족이 입은 수의를 벗겨서 없애실 것이다.

8 주님께서 죽음을 영원히 멸하신다. 주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말끔히 닦아 주신다. 그의 백성이 온 세상에서 당한 수치를 없애 주신다. 이것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9 그 날이 오면,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할 것이다. 바로 이분이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으니,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다. 바로 이분이 주님이시다. 우리가 주님을 의지한다. 우리를 구원하여 주셨으니 기뻐하며 즐거워하자.



이사야 25:1-9을 묵상하십시오.


본문 배경


이사야 24-27장은 흔히 '이사야의 소묵시록'으로 불립니다. 포악한 대적들의 성읍이 파괴되고 압제받던 백성들이 구원받는 날, 하나님께서 시온 산에서 모든 민족을 위해 베푸실 풍성한 종말론적 잔치를 노래합니다. 하나님께서 슬픔의 수의를 벗기시고 죽음을 영원히 멸하며 눈물을 닦아주실 것이라는 찬양입니다.



관찰 질문


하나님께서 시온 산에서 모든 민족을 위해 준비하시는 잔치에는 어떤 음식들이 차려지나요? (6절)


하나님께서 잔치에서 백성들의 얼굴에서 무엇을 말끔히 닦아 주신다고 하나요? (8절)


묵상질문


주님께서 내 삶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수치를 없애주실 자리는 무엇입니까? 그날을 바라보며, 현재 내가 견뎌내야 할 고난이나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시편

시편 23:1-6 (공동번역)

1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누워 놀게 하시고

2 물가로 이끌어 쉬게 하시니

3 지쳤던 이 몸에 생기가 넘친다. 그 이름 목자이시니 인도하시는 길, 언제나 곧은 길이요,

4 나 비록 음산한 죽음의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내 곁에 주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어라. 막대기와 지팡이로 인도하시니 걱정할 것 없어라.

5 원수들 보라는 듯 상을 차려주시고, 기름 부어 내 머리에 발라주시니, 내 잔이 넘치옵니다.

6 한평생 은총과 복에 겨워 사는 이 몸, 영원히 주님 집에 거하리이다.



시편 23:1-6을 묵상하십시오.


본문 배경


다윗의 시로 알려진 가장 대표적인 신뢰의 시편입니다. 광야와 같은 위험 속에서도 양을 안전하게 지키고 인도하는 목자의 이미지(1-4절)와, 대적이나 원수가 보는 앞에서 손님을 정성껏 대접하고 머리에 기름을 바르며 상을 차려주는 관대한 집주인의 이미지(5-6절)를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신 보호와 은혜를 표현합니다.



관찰 질문


목자이신 주님께서 지친 나를 어디로 이끌어 쉬게 하신다고 고백하나요? (1-2절)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 주님께서 내게 베풀어 주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5절)


묵상질문


내가 지나고 있는 '음산한 죽음의 골짜기'는 무엇이며, 그 순간에도 주님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고 계심을 믿고 있습니까?

서신서

빌립보서 4:1-9 (새번역)

1 그러므로 사랑하고 사모하는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나의 기쁨이요 나의 면류관인 사랑하는 여러분, 이와 같이 주님 안에 굳건히 서 계십시오.

2 나는 유오디아에게 권면하고, 순두게에게도 권면합니다. 주님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십시오.

3 그렇습니다. 나의 진정한 동지여, 그대에게도 부탁합니다. 이 여인들을 도와 주십시오. 이 여인들은 글레멘드와 그 밖의 나의 동역자들과 더불어, 복음을 전하는 일에 나와 함께 애쓴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이름은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4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다시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5 여러분의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6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을 오직 기도와 간구로 하고,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뢰십시오.

7 그리하면 사람의 헤아림을 뛰어 넘는 하나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8 마지막으로, 형제자매 여러분, 무엇이든지 참된 것과, 무엇이든지 경건한 것과, 무엇이든지 옳은 것과, 무엇이든 순결한 것과, 무엇이든 사랑스러운 것과, 무엇이든지 명예로운 것과, 또 덕이 되고 칭찬할 만한 것이면, 이 모든 것을 생각하십시오.

9 그리고 여러분은 나에게서 배운 것과 받은 것과 듣고 본 것들을 실천하십시오. 그리하면 평화의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빌립보서 4:1-9을 묵상하십시오.


본문 배경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에 보낸 편지의 마지막 권면 부분입니다. 교회 내 동역자인 유오디아와 순두게의 갈등을 중재하며 주 안에서 한 마음을 품을 것을 당부합니다. 이어서 감옥에 갇힌 상황 속에서도 성도들에게 항상 기뻐하고, 모든 염려를 기도로 하나님께 아뢰며, 참되고 덕이 되는 것을 생각하고 실천하라고 강조합니다.



관찰 질문


2-3절에서 바울은 갈등하는 두 사람에게 무엇을 권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무엇을 부탁하나요?


6-7절에서 염려 대신 하라고 한 것은 무엇이고, 그렇게 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난다고 약속하나요?


묵상질문


요즘 나를 가장 많이 붙잡고 있는 염려를 감사로 시작하는 기도로 바꾼다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복음서

마태복음 22:1-14 (새번역)

1 예수께서 다시 여러 가지 비유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3 임금이 자기 종들을 보내서, 초대받은 사람들을 잔치에 불러오게 하였는데,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4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초대받은 사람들에게로 가서, 음식을 다 차리고,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아서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잔치에 오시라고 하여라.'

5 그런데 초대받은 사람들은, 그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떠나갔다. 한 사람은 자기 밭으로 가고, 한 사람은 장사하러 갔다.

6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의 종들을 붙잡아서, 모욕하고 죽였다.

7 임금은 노해서, 자기 군대를 보내서 그 살인자들을 죽이고, 그들의 도시를 불살라 버렸다.

8 그리고 자기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사람들은 이것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다.

9 그러니 너희는 네 거리로 나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청해 오너라.'

10 종들은 큰길로 나가서, 악한 사람이나, 선한 사람이나, 만나는 대로 다 데려왔다. 그래서 혼인 잔치 자리는 손님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11 임금이 손님들을 만나러 들어갔다가, 거기에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이 한 명 있는 것을 보고 그에게 묻기를,

12 '이 사람아, 그대는 혼인 예복을 입지 않았는데, 어떻게 여기에 들어왔는가?' 하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13 그 때에 임금이 종들에게 분부하였다. '이 사람의 손발을 묶어서, 바깥 어두운 데로 내던져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4 부름받은 사람은 많으나, 뽑힌 사람은 적다."


마태복음 22:1-14을 묵상하십시오.


본문 배경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서 종교 기득권자들에게 말씀하신 세 번째 비유입니다. 아들의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았으나 자기 일(밭, 장사) 때문에 거절하고 종들을 죽인 일차 초대 손님들(이스라엘 지도자들) 대신, 길거리의 모든 사람(이방인 및 소외된 자들)이 잔치에 채워집니다. 그러나 은혜로 들어왔음에도 회개와 삶의 변화를 의미하는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자는 쫓겨나게 됩니다.



관찰 질문


왕이 처음 초대했던 사람들은 잔치 초대를 받고 어떻게 행동했나요? (5-6절) 


잔치 자리에 들어온 사람 중 한 명은 왜 밖으로 내던져지게 되었나요? (11-13절) 


묵상질문


하나님의 초대를 받고도 "나중에"라고 미루게 만드는 내 삶의 "밭"과 "장사"는 무엇인가요?

성경묵상 가이드

삶이 고단하지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엄습하는 염려와 피로, 그리고 예기치 않은 삶의 고난은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곤 합니다. 건강, 앞으로의 삶, 부모님 건강, 직장에서의 여러 관계들, 자녀들에 대한 걱정등...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순간순간 밀려오는 불안과 한계 앞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과연 맞을까?", "이 아등바등한 이 피로한 삶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오늘 성서일과의 말씀은 어떻게 보면 이런 염려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혀 뜻 밖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삶의 반전이 일어납니다. 성경이 들려주는 반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피곤하고 고단한 우리네 삶에도 하나님의 반전의 이야기가 일어나고 있음을 상상하게 됩니다.

이사야 25장은 하나님께서 시온 산에서 모든 민족을 위해 베푸실 종말론적 잔치와 죽음·슬픔·수치를 끝내시는 구원의 날을 선포합니다.

시편 23편은 험난한 고난 속에서도 인도하시는 신실한 목자이자, 원수 앞에서 상을 차려주시는 관대한 주님을 향한 깊은 신뢰를 노래합니다.

빌립보서 4장은 감옥이라는 상황 속에서도 교회의 화합(유오디아와 순두게의 갈등 중재)을 도모하고, 염려 대신 감사함으로 기도하여 하나님의 평화를 누릴 것을 권면합니다.

마태복음 22장는 왕의 아들 혼인 잔치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 초대를 외면하고 거절한 기득권자들의 심판과, 은혜로 부름받았으나 거룩한 삶의 변화(혼인 예복)를 갖추지 못한 자가 맞이할 경고를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