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문

감사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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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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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추수감사절이면서 맑은물교회 21번째 생일 주일입니다.

추수 감사절을 기념하고 맑은물 21번째 생일을 축하하면서 이렇게 앞에 무대도 꾸미고 함께 축하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추수감사절에는 지난 1년여를 살아오면서 감사한 것들을 나누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떤 것들이 감사한가요? 1년을 지내오면서 어떤 것이 제일 기억에 남고 감사한 것이 있나요?

여러가지 감사의 이유가 있겠죠?

말씀시간 이후에 가정교회별로 교회학교별로 감사발표시간을 갖습니다.

이시간이 각자가 받은 은혜와 사랑에 반응하면서 다양한 감사의 이야기가 가득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추수감사절?

오늘은 추수감사절인데요.

간략하게 추수감사절의 유래! 추수감사절이 어떻게 시작되었나를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추수감사절은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특별한 날이에요. 미국에서는 11월 넷째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보내고 있고, 우리는 11월 셋째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고 있어요. 우리나라의 추석과 비슷한 느낌이 있어요.

이 날은 함께 맛난 음식을 먹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날이에요.

옛날에.. 약 400여년전에 때는 1620년에 영국에서 신앙의 자유를 찾아서 머얼리 미국으로 배를 타고 떠나온 사람들이 있었어요.

‘왕권신수설’이라는게 있었는데요. 이건 “내가 왕이 된건 하나님이 정해준거야!”, “이제부터 너희들이 하나님을 믿고 예배하려면 내 말대로만 해야되!” “예배는 여기서만 예배하고 기도는 꼭 두손을 모으고 눈을 감고 해야해!” 등으로 예배와 신앙을 강요하고 반항하거나 다른 행동을 하면 잡아서 벌을 주었어요.

그래서 약 100여명의 사람들이 우리는 하나님을 자유롭게 믿고 예배하겠다고 하며 메이플라워호라는 배를 타고 멀리멀리 떠나오게 되었어요. 9월 16일에 배를 타고 떠나서 2달여를 항해를 하고 미국의 메사추세츠 주의 케이프 코드라는 연안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이라는 신대륙에 도착했지만 때는 겨울이었고 먹을 것도, 집도 아무것도 없었던 이들은 긴 겨울을 지나는 동안 100여명에서 44명만 살아남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해에 원래 미국 땅에 살았던 원주민인 인디언들이 옥수수, 밀, 콩, 호박 등 씨앗을 나누어주고 농사하는 법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렇게 1년을 보내고 추수하고 수확을 했는데 풍족하게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풍족하게 거둔 수확물을 가지고 잔치를 벌였어요.

자신들에게 씨앗과 농사짓는 법을 가르쳐 주었던 인디언들도 초대하고 맛난 음식을 해서 함께 먹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서로에게 감사하고 격려하며 시간을 보냈답니다.

3년째 되던 1623년에 당시 총독으로 있던 윌리엄 브래드포드 총독은 이렇게 기도했어요.

“우리의 위대한 하나님 아버지께서 인디안들을 통해 옥수수, 밀, 완두콩, 콩, 호박 및 채소를 풍성히 수확하게 하셨고, 숲과 바다에는 물고기와 조개가 넘치도록 하셨습니다. 그분은 황문지와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셨고 우리 양심에 따라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자유를 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여러분 순례자 모두에게 선언합니다. 우리 순례자들이 필그림 락에 정착한지 세 번째 해인 1623년 11월 29일 목요일,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모두 언덕에 앉아, 여러분의 목사의 말씀을 들으며 전능하신 하나님의 모든 축복으로 인해 그분께 감사를 올려드립시다.”

이렇게 시작된 추수감사절이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의 기념일이 되었고, 미국의 선교사님들이 전세계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면서 추수감사절이 교회의 절기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떠난 이들을 ‘필그림’이라고 불렀는데요, 순례자, 여행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필그림들은 추수감사절을 지키면서 모든 것이 풍족하고 여유로워서 추수감사절을 지킨 것이 아니었어요. 어떻게 보면 겨우 먹고 살정도가 되었을 정도였어요. 미국으로 함께 건너온 사람들 중에 절반이 죽고, 죽은 이들 중에는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도 있었어요. 인디언의 도움을 받아 겨우 먹고 살 수 있는 상황이 되었었죠.

이들은 아주 풍족하고 넉넉한 상황 중에 감사한 것이 아니라, 부족하지만 작은 것 중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감사했어요. 자신들의 뜻대로 모든 것이 다 풀리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감사했어요.

힘들고 어렵지만 여기까지 이끌어주시고 인도해주신 것이 하나님이심을 믿었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할 이유가 있는 중에 감사는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감사할 이유가 없는데도 감사할 수 있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어요.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은 감사할 이유가 있어도 감사하고 감사할 이유가 없을 때에도 감사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와 늘 함께 하시고, 우리를 선한 것으로 이끄시고 채워주시기 때문이에요.

오늘의 말씀을 함께 같이 읽어볼까요?

새 노래로 야훼를 찬양하여라. 놀라운 기적들을 이루셨다. 그의 오른손과 거룩하신 팔로 승리하셨다.

야훼께서 그 거두신 승리를 알려주시고 당신의 정의를 만백성 앞에 드러내셨다.

야훼 앞에서 환성을 올려라. 세상을 다스리러 오신다. 온 세상을 올바르게 다스리시고 만백성을 공정하게 다스리시리라.

말씀에서 보여지는 하나님은 승리하시는 하나님이시예요.

그리고 그 하나님은 공의로 사랑으로 올바르게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이세요.

이 말씀은 조금 확장하면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고 아름답게 변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하나님 안에서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 때문이에요.

때로는 감사할 이유가 많아서 감사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어요.

그러나 때로는 감사할 이유를 찾을 수 없고, 감사해서 뭐하나?하는 날도 있어요.

그런데도 우리가 감사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함께 하시고

감사할 수 없는 날도 감사할 수 있는 날로 바꾸어주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이에요.

하나님 안에서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고, 제자리를 찾고 아름답게 변하기 때문이에요. 

범사에 감사해요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이야기해요.

범사에 감사하라. 범사의 뜻은 모든 일, 모든 순간이에요. 우리는 모든 일에, 모든 순간에 감사할 수 있어요.

도깨비 드라마의 유명한 대사죠.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감사했다.

우리 맑은물 친구들이 모든 날, 모든 순간에 감사의 마음을 놓치지 않는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걸 노랫말로 표현한 노래가 있어요. 나중에 성찬때 이 노래를 같이 불렀으면 좋겠어요.

날 구원 하신 주 감사 모든 것 주심 감사

지난 추억 인해 감사 주 내 안에 계시네

향기론 봄철에 감사 외론 가을 날 감사

사라진 눈물도 감사 나의 영혼 평안해

응답하신 기도 감사 거절하신 것 감사

헤쳐나온 풍랑 감사 모든 것 채우시네

아픔과 기쁨도 감사 절망 중 위로감사

측량 못할 은혜 감사 크신 사랑 감사해

길가에 장미 꽃 감사 장미 꽃 가시 감사

따스한 따스한 가정 희망 주신 것 감사

기쁨과 슬픔도 감사 하늘 평안을 감사

내일의 희망을 감사 영원토록 감사해

머물지말고 흘러라

오늘 추수감사절과 맑은물 21번째 생일을 기념하고 축하는 시간에

우리의 감사와 찬양이 풍성하고 가득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의 감사와 축하가 우리 안에만 머물지 않고 나에서 너로, 그리고 우리에게서 이웃으로 흘러넘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추수감사 헌금은 팔레스타인으로 보내집니다. 척박한 땅 팔레스타인에도 하나님의 은총이 전해지길 소망합니다.